세계 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경쟁이 불붙은 가운데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대학의 연구팀이 이번주 새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영국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팀이 건강한 일반인 300명에게 자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2회분을 투여한다고 발표했다고 AP통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팀이 개발한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핵심 기제인 스파이크 단백질(S-Protein)을 공략한 것이다.
S단백질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입할 때 주로 작동하며, 바이러스 표면에서 발견된다.
연구진이 개발한 백신을 주입하면 인체 세포는 스파이크 단백질을 복제한다. 그 과정에서 면역 반응이 일어나 코로나19에 감염 시 인체는 저항할 수 있다.
현재까지 이 백신 후보물질은 실험실 연구 및 동물 대상의 실험만 이뤄졌지만 그간의 실험 결과 감염자들에게서 발견된 것보다 훨씬 많은 항체가 생성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자 로빈 샤톡은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보호하고 규제를 완화해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가려면 검증된 백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백신 개발을 위해 이 대학에 4100만 파운드(약 625억원)를 지원했다.
현재 10여가지 백신 후보물질이 초기 임상시험 단계에 있으며 영국 옥스퍼드대학도 최근 자발적 참가자 1만명을 대상으로 한 후기 연구에 돌입했다.
이성훈 기자 tell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