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당’ 송수식 “엄앵란, 남편 사랑 유별…바람피워도 욕 안해”

입력 2020-06-16 09:48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송수식 박사가 고(故) 신성일을 언급했다.

송수식은 16일 오전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 화요초대석에 배우 엄앵란과 함께 출연했다. 그들은 ‘대한민국 부부 멘토의 진짜 부부의 세계’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엄앵란과 10년 동안 같이 방송일을 했다는 송수식은 신성일을 언급하면서 “엄앵란이 남편 사랑이 좀 유별나다. 고인께 죄송하지만 국회의원 한다고 영화 만든다고 얼마나 골탕 먹였냐고 말하면 (엄앵란이) ‘그러지마, 송박사’라고 하더라”라고 회고했다.

이어 “엄앵란이 남편(신성일) 흉을 잘 본다. 신성일이 바람피우고 와서 어쩐다고 하는데, 한 번도 욕하는 걸 못 봤다. 욕을 안 하더라. 유별난 사랑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엄앵란은 신성일이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후 약 1년 6개월 만에 방송에 등장했다. 그는 “집에만 있다”면서 “여자들은 마음속에 무언가가 있으면 얼굴에 나타난다. 그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엄앵란은 신성일을 떠올리며 “국민의 남자였다. 내가 국민의 남자를 차지하려고 한 건 욕심이었다. 그래서 질투해봤자 소용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앞서 신성일은 2018년 11월 4일 폐암 투병 중 별세했다. 고인은 1960년 ‘로맨스 빠빠’로 데뷔해 1960~1970년대 한국영화 ‘아낌없이 주련다’ ‘맨발의 청춘’ ‘만추’ ‘별들의 고향’ ‘겨울여자’ 등 주연 작품만 507편을 남겼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