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처음으로 어린이의 주의력 결핍 과잉 행동장애(ADHD)를 치료하기 위한 비디오 게임을 승인했다.
AP통신은 FDA가 보스턴에 있는 아킬리 인터랙티브 랩(Akili Interactive Labs)이 개발한 게임 ‘EndeavorRx’를 승인했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게임은 처방전이 필요하며 ADHD 증상이 있는 8~12세 사이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다.
FDA가 ADHD 증상을 개선하기 위한 디지털 치료법을 승인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FDA는 600명 이상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여러 연구에서 얻은 데이터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게임은 주인공이 호버보드를 타고 경마장 같은 길을 여행하는 방식이다. 지각과 운동을 하는 과제를 통해 인지 능력 향상을 돕도록 설계됐다.
아킬리 인터랙티브 랩 에디 마투치 최고경영자는 “FDA의 결정으로 역사를 만들어 낸 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오락처럼 느껴지는 치료제를 신경계에 직접 작용시키는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