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찬하던 WHO, 베이징 감염에는 “중요 사건”

입력 2020-06-16 09:21
로이터연합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 베이징 농수산물시장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를 경계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브리핑에서 “50일 동안 별다른 지역 감염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가 이렇게 집단 발병한 것은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매우 중요한 사건이며 원인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베이징은 대도시이고 다른 지역과 연계된 곳이라는 점에서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며 “감염 원인 등에 대한 조사는 중국 당국이 주도하는 것이 정상이며 관련 정보를 국제사회에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성공적인 통제 능력을 보여줬던 국가에서도 코로나19가 재발할 수 있다”며 “각국 정부가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당국은 이번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수입 연어를 절단할 때 사용하는 도마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검출됐다”며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이 유럽에서 온 것을 발견했고 해외 유입과 연관된 것이라고 잠정 판단했다”고 밝혔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