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스쿨존 모녀 덮친 승용차… 6세 딸 끝내 숨져

입력 2020-06-16 08:55 수정 2020-06-16 13:43
15일 오후 3시30분쯤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한 초등학교 스쿨존에서 아반떼 승용차가 인도 위 30대 여성과 6세 딸을 덮치는 CCTV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부산 스쿨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크게 다쳤던 6세 어린이가 결국 사망했다.

16일 부산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32분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초등학교 앞 스쿨존 내에서 산타페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하다 직진하던 아반떼 승용차와 충돌했다.

이어 아반떼 차량이 갑자기 속력을 냈고, 초등학교 정문 앞 인도를 걸어가던 유치원생 A양(6)과 A양의 언니, 30대 어머니를 친 뒤 학교 담장을 들이받고 화단으로 추락하면서 전복됐다.

A양은 병원으로 옮겨져 의식불명 상태로 치료받다가 이날 오전 2시41분 끝내 숨을 거뒀다. A양의 어머니와 언니, 그리고 아반떼 차량 운전자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아반떼 차량 운전자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산타페 차량과 충돌한 1차 사고 여파로 인도를 덮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1차 사고가 난 경위와 A씨의 승용차가 갑자기 가속한 이유, 그리고 ‘민식이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 개정안) 적용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