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트럼프약’ 코로나 사용취소… “위험 더 커”

입력 2020-06-16 08:31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에 긴급 사용토록 한 것을 취소했다.

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게임 체인저’(코로나19 치료제)라고 언급했던 약물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8일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매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먹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었다.

FDA는 15일(현지시간) 클로로퀸과 유사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믿는 건 합리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심장 합병증 보고를 언급하면서 “코로나19 환자들에게 잠재적 혜택보다 더 큰 위험을 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클로로퀸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심각한 저혈압, 근육·신경계 훼손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