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회사채 매입 확대 발표로 뉴욕증시 반등

입력 2020-06-16 09:30
(뉴욕 AFP=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개별 회사채 매입에 돌입했다. 연준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오는 16일부터 ‘세컨더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SMCCF)로 개별 회사채 매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세컨더리 마켓은 유통시장을 뜻한다. 연준은 5년 이내 만기 회사채를 유통시장에서 사들일 예정이다. 연준은 “시장 유동성 및 대기업 신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연준은 유통시장에 회사채 및 회사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을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부터 회사채 ETF를 매입 중이다. 연준은 발행시장에서 직접 회사채를 매입하는 ‘프라이머리 마켓 기업 신용 기구’(PMCCF)도 조만간 시행할 예정이다.

연준은 다양한 방법으로 무제한 ‘양적완화’(QE)를 진행 중이다. 기업대출도 본격화했다. 연준은 이날부터 기업대출 창구인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대출 기관의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근로자 1만5000명, 매출액 50억달러 이내 기업이 대상이다.

연준의 움직임에 뉴욕증시는 반등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뉴욕증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700포인트 이상 떨어졌지만 연준 발표로 반전하며 이날 157.62포인트(0.62%) 상승한 2만5763.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5.28포인트(0.83%) 오른 3066.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37.21포인트(1.43%) 상승한 9726.02에 각각 마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