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중증장애인 2명에게 비례 의석을 주고 자신은 낙선해 ‘일본판 노무현’으로 불리는 야마모토 다로(46) 레이와신센구미 대표가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영화 ‘역도산’ ‘배틀로얄’ 등에 출연한 배우 출신인 야마모토 대표는 15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취소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으로 1400만 명에 달하는 모든 도쿄 도민에게 1인당 10만 엔(약 113만 원)을 지급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야마모토 대표는 2013년 참의원 선거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고,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레이와신센구미’라는 신생 정당을 창당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지난해 선거에서 각각 루게릭병과 중증장애를 앓는 후보를 비례 1, 2번에 배치했지만 자신은 3번으로 입후보한 뒤 낙선해 화제가 됐다. 당시 그가 받은 표는 역대 낙선인 중 최다득표인 99만여 표였다.
한편 고이케 유리코(67) 현 도쿄지사도 지난 12일 재선 출마를 선언했다. 고이케 지사의 재선이 점쳐지는 가운데 야당인 입헌민주당·공산당·사민당의 지원을 받는 우쓰노미야 겐지(73) 전 일본변호사연합회 회장, 일본유신회가 밀고 있는 오노 다이스케(46) 전 구마모토현 부지사 등이 입후보할 예정이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