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병은 주택 침입, 하사는 마약 밀반입…軍 왜 이러나

입력 2020-06-15 21:38

대기업 부회장 아버지를 둔 공군 일병의 ‘황제 복무’ 의혹에 대한 비판이 거센 가운데 해군 부사관과 병사가 비위 행위로 조사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해군 등에 따르면 군사경찰은 휴가 중 주택에 침입해 여성 1명을 폭행한 혐의로 인천의 한 해군부대 소속 A 일병을 강도상해 혐의로 군검찰에 송치했다.

A 일병은 지난달 28일 0시 40분쯤 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한 주택에 열린 창문을 통해 침입해 비명을 지르는 여성을 폭행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다음날 A 일병을 붙잡아 군사경찰에 신병을 인계했다.

혐의를 일부 인정한 A 일병은 군사경찰 조사에서 “호기심에 집에 들어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의 비위는 이뿐만이 아니다. A 일병이 속한 부대의 한 부사관이 임시 마약류를 해외에서 주문했다가 적발된 사실도 뒤늦게 밝혀졌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B 하사는 지난달 초 임시 향정신성 의약품을 밀반입한 혐의로 인천지검에서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고 있다.

8월 말 전역 예정인 B 하사는 검찰 조사 통보를 받은 뒤 이러한 사실을 부대에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사건이 군검찰로 이첩되면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박장군 기자 genera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