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 갓갓’ 지시로 아동성착취물 제작한 20대 구속

입력 2020-06-15 18:05
경북지방경찰청은 아동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피의자 A씨(25)를 검거해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사진은 검찰에 송치되는 갓갓 문형욱. 김재산 기자

성 착취물을 공유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운영자 ‘갓갓’ 문형욱(24·대학생)과 함께 피해자를 협박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아동성착취물을 제작하고 유포한 피의자 A씨(25)를 검거해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은 n번방 운영자 ‘갓갓’ 수사를 진행하던 중 A씨가 n번방 성착취물을 유포하고 ‘갓갓’과 함께 피해자들을 협박한 정황을 발견한 후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수집·분석한 증거 등을 토대로 A씨를 조사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3월에서 2016년 3월까지 SNS로 10여 명의 아동청소년에게 접근해 노출영상을 전송받아 협박하는 등의 방법으로 아동성착취물을 제작하고 2015년 4월경 SNS로 알게 된 아동청소년과 성관계를 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2019년 3월경에는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갓갓’의 지시를 받아 피해자 3명을 협박하는 등의 방법으로 아동성착취물 제작을 시도한 혐의도 있다. 또 2019년 3월∼6월까지아동성착취물 1000여 개를 유포하고 아동성착취물 9200여 개를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피의자의 공범, 여죄 등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며 신상공개위원회를 개최해 신상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