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發 감염 확산 랴오닝·허베이·쓰촨성까지 퍼졌다

입력 2020-06-15 17:14
15일 베이징 농산물 도매시장 신파디 근처를 봉쇄한 공안과 경비원들. AP연합뉴스

중국 베이징 신파디(新發地) 농수산물 도매시장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 여파가 최소 3개 성(省)으로 퍼졌다는 보고가 나왔다.

중국 펑파이(澎湃)는 “지난 11일 베이징에서 57일 만에 첫 코로나19 사례가 나온 이후 나흘간 7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며 “랴오닝성, 허베이성, 쓰촨성에서 연관된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고 15일 보도했다.

베이징에서는 11일 1명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12일 6명, 13일 36명, 14일 36명이 각각 나왔다. 이후 이 확진자들과 밀접접촉한 랴오닝성, 허베이성, 쓰촨성에서 2차 감염자들이 속출했다.

랴오닝성은 12일과 13일 각각 2명, 허베이성은 14일 3명, 쓰촨성에서는 14일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쓰촨성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베이징 확진자의 가족으로 알려졌다.
14일 중국 베이징 신파디 농산물 도매시장의 문이 굳게 닫혀 있다. 지난 13일 베이징에서는 36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으며 모두 이 시장과 관련 있다고 알려졌다. 로이터연합뉴스

베이징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재차 나오자 당국은 베이징 방문자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방문을 자제시키는 움직임도 보인다.

산둥성, 쓰촨성, 윈난성, 네이멍구자치구, 신장위구르자치구 등은 최근 14일 동안 베이징 내 고위험 지역을 방문한 사람에 대해 14일간 자가격리하도록 했다. 아울러 베이징에서 다른 성으로 온 사람들은 코로나19 음성 진단서와 건강코드를 제시하지 않으면 호텔에 머물 수 없다.

이밖에 허베이성, 톈진시, 랴오닝성 등 지방 정부는 불요불급한 베이징 방문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베이징시와 인접한 허베이성 바오딩시 당국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방역과 관련해 ‘전시상황’에 돌입했다”고 선언했다.

한명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