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전북 동부권 개발 3단계 착수 … 5년간 1800억 투입

입력 2020-06-15 15:11
전북도청사 전경.

전북도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부권 개발에 5년간 1800억 원을 투입한다고 15일 밝혔다.

전북도는 최근 2020년 제2회 동부권발전위원회를 열고 ‘2021~2025년 5개년 동부권 발전 사업계획’을 심의·의결했다.

도는 6개 시·군 29개 사업에 2025년까지 동부권 특별회계(도비) 1800억 원을 투입한다. 지역별로는 남원 7개, 진안 6개, 무주 4개, 장수 5개, 임실 2개, 순창 5개 사업을 지원한다.

지난 2012년 시작된 동부권개발사업이 3단계로 접어들며 동부권이 획기적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이날 의결된 3단계 동부권 발전 계획은 해당 지역의 특화사업 발굴·육성을 지원하기 위해 기존 1·2단계 식품·관광 분야에 국한해 이뤄지던 사업이 4개 분야로 확대된 것이 핵심이다.

도는 산업간 융복합과 첨단 ICT 산업 도입을 시도하고 포스트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비대면 온라인 유통 마케팅 강화, 식품 산업 고부가가치 상품화를 통한 지역 소득 창출을 지원할 방침이다. 아울러 저출산·고령화·인구감소로 취약한 노동환경 개선과 원재료 생산·확보기반 강화를 위한 스마트팜도 도입하기로 했다.

투자액은 식품산업 9개 사업에 634억원, 특화 관광 13개 사업 802억원, 문화 향유 저변 확대 4개 사업 201억원, 체류형 식품·관광 3개 사업 163억원 등이다.

이들 동부권 6개 시·군은 전북의 서부권 시·군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지역 간 소득과 개발 차이가 크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도 관계자는 “1, 2단계에서 불거졌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사업별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시·군이 사업의 운영과 관리에 책임감을 부여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특화사업 발굴 영역이 확장돼 동부권 시·군이 본격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