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군 방사성동위원소 연구센터 건립 ‘잰걸음’

입력 2020-06-15 15:01

부산 기장군에 수출형 신형 연구로에 이어 방사성동위원소 연구소센터가 들어선다. 부산시와 한국원자력연구원, 기장군은 16일 시청에서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구축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소형 원자로인 수출용 신형 연구로(기장로)에서 생산한 동위원소 원료물질을 활용·제품화하는 등의 산업지원을 위한 ‘동위원소 활용 연구센터’(가칭)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시는 2012년부터 동위원소 활용연구 센터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분석 용역을 하는 등 사전 준비과정을 거친 데 이어 지난해 5월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자력안전법상 허가 기준을 충족했다며 건설사업을 승인했다.

연구센터는 연구로가 위치한 기장군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 내에 총사업비는 331억원(국비 231, 시비 50, 군비 50)을 투입해 지상 4층 연면적 6227㎡ 규모로 건립한다. 센터는 설계용역을 거쳐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며, 완공 후 방사성동위원소 연구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갖추고 제품화 연구와 기업 지원을 중점으로 추진한다.

방사성동위원소 활용연구센터 구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됨으로써, 방사선 의·과학산업단지에 입주할 산업체를 지원하고 신규 기업을 육성, 특화된 방사성동위원소 클러스터가 조기 정착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또 동위원소 분야 국가 대형시설과 연계된 연구·개발(R&D)의 중심축으로 신규 동위원소 개발, 동위원소 융합연구 등 기술 산업화, 방사선 의학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창업보육의 기능과 관련 지역산업에 다양한 과학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수출용 신형연구로와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 기반구축 사업이 2023년 완료되면 부산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신경제로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역 일자리 창출과 고급 연구인력을 양성하는 등 동남권역의 방사선 의·과학 산업 메카 조성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