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경로 불명’ 10% 넘었다…수도권에 몰린 ‘깜깜이 환자’

입력 2020-06-15 14:37 수정 2020-06-15 15:11
사진=연합뉴스

최근 2주간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이 10%를 넘어섰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0시부터 15일 오전 0시까지 신고된 확진자 618명 중 감염경로를 조사중인 사례는 63명(10.2%)이다.

지역 집단발병 사례도 438명으로 70.9%를 기록했다. 주로 종교시설, 요양시설, 사회복지시설, 사업장을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다.

서울 관악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 감염 사례는 전날보다 5명 늘어난 169명이다.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확진자도 격리 중이던 접촉자 3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총 110명이 확진됐다.

어르신들이 많이 이용하는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관련 누적 확진자는 19명으로 나타났다. 하루 사이 격리 중이던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인천 계양구에서는 지난 13일 초등학생이 확진돼 가족에 대한 검사결과 추가로 3명이 확진됐다. 현재 감염원과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신규 환자의 약 90%, 감염 경로 불명 사례의 80% 이상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60세 이상 고령자 확진자가 늘고 50세 이상 연령층에서의 중증·위중 환자도 증가하는 양상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집중 보호하고 환자 증가에 따른 의료자원을 확보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연쇄감염을 차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요양병원, 정신병원, 요양시설 등은 입소자나 종사자 중에 호흡기 증상 또는 발열 등 의심증상이 있으면 즉시 진단검사를 실시해 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