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쏠 건가요” 5살 흑인 아이 안아 준 백인 경찰

입력 2020-06-15 13:28
시메온 바티(Simeon Bartee) 트위터

“우리는 너를 보호하기 위해서 여기에 온 거야. 너를 해치지 않아”

최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인종차별 항의시위에 참여한 시메온 바티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딸을 위로하는 경찰의 모습이 찍힌 영상을 게시했다.

지난 3일 휴스턴에서 백인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렸다.

시메온은 아내와 5살 딸 아이와 함께 이날 시위에 참석했다.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시위 도중 시메온의 딸이 울음을 터뜨리며 경찰관에게 “우리도 총으로 쏠 건가요”라고 물었다.

순간 한 경찰이 한쪽 무릎을 꿇고 시에몬의 딸을 감싸 안았다.

그는 “우리는 너를 보호하기 위해서 여기에 온 거야. 너를 해치지 않아”라고 말했다.

이어 “너는 시위를 할 수 있고, 파티도 할 수 있어. 너는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는 자유가 있어. 폭력 없이 평화적으로 한다면 말이야”라고 아이를 달했다.

시메온은 지역방송인 KTRK에서 “경찰이 보여준 친절에 감사하다”며 “경찰이 취해야 할 올바른 행동이었다. 그를 통해 경찰에 대한 인식이 변했다”고 해당 경찰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