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의 과수화상병(사진)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지난 주말과 휴일 사이 새 확진 농가가 50곳이나 늘었다.
15일 충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전날 기준 도내 과수화상병 확진 농가는 지난 12일보다 50곳 늘어난 389곳(220.7㏊)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진은 충주 12곳, 제천 36곳, 음성 2곳이다.
현재까지 누적 의심 신고는 충주 367곳, 제천 116곳, 음성 17곳, 진천 2곳을 합쳐 모두 502곳에 이른다.
현장 간이검사 결과 408곳은 ‘양성’, 79곳은 ‘음성], 나머지 15곳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간이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농촌진흥청이 시료를 받아 정밀검사를 한다.
확진 농장 389곳 외에 8곳은 정밀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농정당국은 확진 판정이 나오면 해당 과수원 전체의 나무를 매몰 처리하고 있다. 현재 122곳 72㏊의 매몰 작업이 완료됐다.
과수화상병은 배, 사과 등에 생기는 세균성 병해의 일종이다. 병에 걸리면 꽃이 시들고 줄기와 잎이 갈색으로 변한다. 1년 안에 나무를 고사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에서는 지난해 충주 76곳, 제천 62곳, 음성 7곳 등 과수원 145곳(88.9㏊)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했다. 피해 보상금은 270억2000만원이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