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산 여름용 쿨 마스크 나온다

입력 2020-06-15 11:18 수정 2020-06-15 11:45

올 여름 극심한 더위가 예상되는 가운데 대구산 여름용 ‘쿨(Cool) 마스크’(사진)가 나온다. 무더위로 힘들게 기존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원하게 쓸 수 있는 마스크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다이텍연구원(이하 다이텍)은 오는 17일 쿨 마스크 100만개를 출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쿨 마스크는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봉제회사인 삼화라피네 온라인 쇼핑몰 ‘헤이마르티니’에서 17일부터 개당 2200원에 판매된다.

이 마스크는 양면 편직물 형태로 겉에는 냉감(아스킨) 소재, 안에는 흡한속건(에어로쿨) 소재를 사용했다. 비말 차단을 위한 필터를 끼워야 하는데 필터는 KF80 이상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고 다이텍 측은 설명했다.

다이텍 관계자는 “여름 더위가 심한 대구의 특성 등을 고려해 대구시의 요청으로 쿨 마스크를 제작하게 됐다”면서 “성능은 물론 편안한 착용감까지 유지할 수 있도록 디자인까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다이텍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때 자체적으로 우수한 성능의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개발한바 있다. 코로나19가 확산될 당시 수급이 어려운 MB(Melt Blown) 부직포 소재를 대체할 필터를 개발해 대구 지역 제조기업 현장에 지급했다. 이 필터는 KF80 이상의 성능을 낼 수 있다. 마스크 제작과정에서도 국내의 믿을 수 있는 업체들을 섭외했다. 마스크 필터 제조업체에서부터 원단 제조업체, 봉제업체까지 모두 국내 섬유업체들이다.

성서산업단지 관계자는 “마스크 대란 시기에 다이텍 마스크가 지역 제조업체 직원들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필터 교체형 마스크의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아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의 마스크 제작 요청이 있었고 어린이용 크기 마스크 등을 개발하기도 했다. 친환경 오가닉 면 마스크와 유해성분 검사를 모두 통과한 필터도 개발했다. 내부 및 외부 공인시험기관에 의뢰해 검증까지 완료했다. 그동안 대구시와 대구교육청, 부산시 등에 필터 교체형 마스크 100만개, 교체용 필터 1000만장을 공급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