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명 사망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산소용접 작업 원인

입력 2020-06-15 10:59 수정 2020-06-15 11:02

일하던 근로자 38명이 숨진 경기 이천 물류창고 공사 현장 화재 참사는 지하 2층에서의 산소용접 작업이 화재 발생 원인이었다.

공기 단축을 위해 많은 인력을 투입한 병행작업 등 공정 전반의 안전관리 수칙 미준수 등이 큰 인명피해를 가져왔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5일 이천경찰서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고 발생 48일 만이다.

반기수 수사본부장은 “공사장 지하 2층에서 별다른 안전조치 없이 용접 작업이 이뤄지던 중 발생한 불티가 가연성 소재인 건물 천장의 벽면 우레탄폼에 튀어 불길이 치솟은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며 “공기를 단축하기 위해 일시에 많은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작업하게 함으로써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하게 됐다”고 말했다.

화재는 지난 4월 29일 오후 1시32분쯤 이천시 모가면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근로자 38명이 숨지고 10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천=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