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첫 유료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방방콘)’가 최고 동시 접속자 수 75만6600명을 달성하는 등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15일 “방방콘은 전 세계에서 진행된 유료 온라인 콘서트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전했다.
방방콘은 14일 오후 6시 온라인 생중계 형식으로 진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7개월가량 콘서트를 진행하지 못했던 BTS는 이번 콘서트로 전 세계 75만명의 아미들을 한자리에서 만났다. 방방콘은 BTS 데뷔 7주년 콘서트이기도 하다.
BTS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 설치된 무대에서 공연을 펼쳤다. 무대는 총 5개의 방과 2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됐고 방으로 들어가는 복도도 배치했다. 이번 방방콘은 ‘방탄소년단의 방’으로 초대하는 콘셉트로 친밀함을 강조했다.
또 온라인 공연만의 강점을 살려 서로 다른 각도의 6가지 화면을 실시간으로 선택해서 볼 수 있는 ‘멀티뷰’ 기능이 제공됐다. 전체적인 무대 흐름을 볼 수 있는 정면 샷과 멤버들 개인을 볼 수 있는 클로즈업 샷, 무대 근접 샷 등 다양한 각도로 무대를 볼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뿐만 아니라 발라드곡 ‘좋아요’가 흐를 땐 멤버들이 각자 셀카봉을 들고 휴대전화를 바라보며 노래를 들려주는 모습이 마치 관객 한 사람 한 사람과 아이콘택트을 하는 느낌이 들도록 연출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현장 콘서트의 특징인 팬들의 함성을 들을 수는 없었지만 팬들은 댓글로 실시간 반응을 남기며 아쉬움을 달랬다. 멤버들도 공연 중간중간 댓글을 읽으며 소통을 시도했다. 그러나 접속자가 몰려 댓글 업데이트가 다소 지연되는 현상도 있었다. RM은 “딜레이 때문에 바로바로 읽어드리지 못해서 아쉽지만 사랑을 보내주시는 걸 알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BTS가 이번에 기록한 최고 동시 접속자 수 75만 6600여명은 5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 공연 15회와 맞먹는다.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 총 107개 지역에서 방방콘을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시대 속 K팝의 새로운 수익모델을 보여줬다는 평도 있다. 방방콘의 콘서트 티켓은 팬클럽 가입자는 2만9000원, 미가입자는 3만9000원이었다. 팬클럽 가입자 시청료 기준으로만 따져도 220억원 가까운 티켓 매출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