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남북 길 잃지 않으려면 6·15 정신 새겨야”

입력 2020-06-15 10:31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20주년 더불어민주당 기념행사에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은 15일 “남북 관계가 방향을 잃으려 하는 지금, 6·15 정신을 다시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6·15 선언 2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6·15 남북공동선언은 분단사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한 역사적 사건”이라며 “특히 우리는 6·15 선언과 그 이행 과정을 통해 평화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배웠다. 또 평화는 상호 존중과 인정을 통해서만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만남을 통해 더 공고해질 수 있다. 6·15 선언의 서명 당사자인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3조와 4조를 통해 남북 대화와 협력에 한마음으로 뜻을 모았다”며 “평화는 어느 일방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대화와 협력은 남과 북 쌍방에게 도움이 되고, 한반도에 사는 모든 사람들의 삶을 보다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남북 관계 역사에는 수많은 난관과 도전이 있었다. 앞으로도 해결해야 할 과제, 넘어야 할 고비가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 “6·15 정신은 사대가 아니라 자주, 대결이 아니라 평화, 분단이 아니라 통일이며 현재의 위기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반드시 새겨야 할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