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지지율, 3주 연속 하락해 58.2%…北 영향

입력 2020-06-15 09:15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했다. 북한이 남북 연락선을 끊은 데 이어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며 대남 비판 수위를 올리는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5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실시한 6월 2주차 주간집계(8~12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58.2%(매우 잘함 35.9%, 잘하는 편 22.3%)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전주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부정평가는 1.1%포인트 오른 37%(매우 잘못함 22.3%, 잘못하는 편 14.7%)로 집계됐다. 8주 만에 최고치다. ‘모름·무응답’ 은 0.3%포인트 하락한 4.7%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차이는 21.2%포인트로 12주 연속 오차범위 밖으로 긍정평가가 부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만 이 수치는 총선 이후 가장 좁은 격차다.


대북 전단 살포로 촉발된 북한 반발이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연일 대남 메시지를 통해 군사 행동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청와대를 향해 노골적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향후 문 대통령의 6·15 20주년 대북 메시지에 대한 북한의 반응에 따라 지지율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80%)·유선(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6만2744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514명이 응답을 완료해 4%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