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을 조지 플로이드에 비유한 송영길…“대북제재 풀어야”

입력 2020-06-15 09:03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북한 경제가 조지 플로이드와 비슷하다”며 “국제연합(UN) 안전보장위원회 등에서 제재를 해놨는데 북한 경제가 버텨낼 수 있겠나.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나름대로 배려를 했는데 아무것도 돌아온 게 없었기 때문에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되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최근 북한의 대남비난은 제재를 풀지않고 있는 미국과 국제사회 뿐 아니라 이들을 설득하기 위한 노력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우리 정부의 탓이라는 게 송 의원의 주장이다.

송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북한이 (제재를) 지금까지 버틴 것도 참 잘 이해할 수 없는 면이 있다. 이런 심각한 상황을 그냥 정상적으로 우리 대한민국처럼 같은 나라인데 왜 북한이 시끄럽게 할까라고만 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의원은 특히 북한을 백인 경찰에 의해 질식사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에 비유했다. 그는 “조지 플로이드가 숨을 쉴 수 없다고 ‘I can't breathe’라고 한 것 아니냐. 목이 막혀서 죽겠다는게 지금 북한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송 의원은 향후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의원은 “제재 문제를 풀어주지 않으니까 북한의 분노가 표출된 것”이라며 “북·중 간 무역 규모도 90% 이상 줄었다. 그런데 남쪽에서는 평양선언을 이행하는 게 아니라 탈북자들의 전단 배포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을 강조했다.

송 의원은 또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복원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북한이 헌법에까지 핵 병진노선을 철폐하고 경제 집중노선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식 발표까지 했다. 또 핵 실험도 안 하고 있는데 인도적 지원조차도 안 되고 있다”며 “야당 주장에 따라 한·미동맹 강화한다고 북한이 굴복하겠느냐”라고 설명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