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관악구 봉천동 길거리에 쓰러진 채 발견된 60대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악구는 69세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환자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오후 11시6분쯤 봉천동 쑥고개로 10길 인근 길거리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는 보라매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방역당국은 A씨의 거주지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등 역학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악구는 “A씨가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아 주소와 동선 파악이 어려운 상태”라며 “역학조사관과 경찰의 협조를 받아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같은 관악구에서는 또 다른 확진자인 22세 여성 B씨의 접촉자 추적에도 진땀을 빼고 있다. B씨는 확진 판정을 받기 전 여러 음식점과 부동산, 오피스텔 등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1일 오후 쑥고개로에 있는 한 부동산중개업소를 방문한 뒤 부동산 직원과 함께 청룡동 일대 오피스텔 4곳을 돌아다녔다.
이후 같은 날 오후 3시19분부터 ‘여기는 카페다’ ‘심통난 초밥’을 차례로 방문했다. 이어 다음날 오후 1시부터는 1시42분 사이 ‘히토리더야끼동’에 머물렀다. B씨는 지난 6일 강원 춘천 9번 환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엿새가 지난 12일 오후 5시쯤 택시를 타고 서초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13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