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 중 상대적으로 젊은층인 2030 세대가 행복감을 가장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14일 전국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4000가구를 대상으로 농업인 등에 대한 복지실태 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5년마다 농업인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 결과 현재 삶에 대해 행복한 편이라고 느낀 응답자는 전체 중 50.1%로 집계됐다. 행복하지 않은 편이라는 응답자는 11.8%, 보통이라는 응답은 38.0%이었다. 세대별로는 20~30대(30대 이하) 중 71.4%, 40대는 64.9%가 행복한 편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60대는 42.5%, 70대 이상은 28.2% 만이 행복하다고 답했다. 또 삶에 대한 행복감 점수는 평균 60.3점이었다. 30대 이하는 68.7점, 40대 66.8점, 50대 60.6점, 60대 57.5점 순이었다. 연령층이 낮을수록 농업인으로서 행복함을 느끼는 셈이다.
또 행복감이 상대적으로 높은 30대 이하와 40대 중 이주민 비중은 각각 81.8%, 76.2%로 나타났다. 귀농·귀촌한 젊은층의 행복감 지수가 상대적으로 높다는 뜻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청년들에게 농촌이 매력적 거주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뜻이다”고 평가했다.
한편 농업인의 평균 월 생활비는 180만2000원으로 5년 전 보다 46만1000원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263만9000원)의 월 생활비가 가장 많았고, 70대 이상은 83만7000원로 가장 적었다.
향후 농업계획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 중 72.6%가 ‘현재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다’라고 답했다. ‘축소할 계획이다’는 17.9%, ‘중단할 계획이다’ 6.3% 등으로 나타났다. 전체 농업인 중 48.2%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은퇴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세종=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