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실업급여 신청 38% 증가… ‘무급휴직 지원금’이 해고 막을까

입력 2020-06-14 16:00
대구 수성구 대구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구직자들이 실업급여 신청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장을 잃고 실업급여를 새로 신청한 청년 노동자가 작년 같은 달보다 약 38% 늘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9세 이하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2만5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7.9% 증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전 연령층에서 29세 이하의 신규 신청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달 워크넷을 통한 기업의 신규 구인 인원은 14만4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2.8% 줄었다. 반면 신규 구직은 34만4000건으로 6.2% 증가했다. 일자리를 찾는 사람은 늘었는데 수요가 크게 위축된 것이다.

정부는 대량실업을 막기 위해 다음 달부터 모든 업종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신속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사업장이 해고나 감원 대신 무급휴직 등으로 고용을 유지하면 노동자 1인당 150만원씩 주는 내용이다.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질 때까지 정부 지원금으로 버텨달라는 의도가 깔려 있다.

사업장은 노사 합의를 거쳐 1개월 이상 유급휴직을 하고 무급휴직에 들어가기 7일 전까지 고용유지조치계획서를 내야 한다. 신청은 15일부터 가능하다. 앞서 고용부는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고용유지지원금 관련 예산으로 8500억원을 증액했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