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정부 “최근 1주일 신규 코로나 확진자 고령층 급증”

입력 2020-06-14 14:30 수정 2020-06-14 15:3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일로인 가운데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17∼23일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중 60세 이상은 13명에 불과했다. 다만 5월 24∼30일에는 46명, 5월 31일∼6월 6일에는 103명, 6월 7∼13일에는 134명으로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지난 한달간 60∼69세는 매주 8명→32명→60명→74명, 70∼79세는 4명→7명→34명→37명, 80세 이상은 1명→7명→9명→23명으로 각각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이태원 클럽발(發) 감염자의 경우 주로 20∼30대 젊은층 환자가 많았지만, 최근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발생한 곳에서는 고령층 확진자가 많이 나온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서울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의 경우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의 특성상 고령층 확진자가 많았다. 지금까지 총 17명의 확진자가 나온 서울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를 비롯해 노인 관련 시설에서도 집단 또는 산발적 감염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방역당국은 감염병 취약층인 고령자 비중이 늘어나면서 자칫 인명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평균 2.29%다. 다만 고령층일수록 급속히 높아져 60대 2.59%, 70대 10.16%, 80세 이상은 25.61%에 이른다. 사망자 277명 가운데 60대 이상이 257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92.8%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