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기조에 맞춰 충남을 ‘수소경제 혁신거점’으로 만들기 위한 공론의 장이 열렸다.
충남도는 14일 도청에서 ‘2020년 충남미래포럼 수소분야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국내외 수소에너지 정책과 최근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도 차원의 정책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국내 수소에너지 전문가 등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는 ‘수소산업 동향과 충남 수소경제 사회 실현 전략’이라는 주제로 개최됐다.
먼저 양태현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미래에너지연구본부장이 주제발표자로 나서 ‘수소산업 동향과 충남수소경제 사회 실현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양 본부장은 “충남의 강점을 충분히 활용해 수소산업을 육성한다면 잠재력이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한형기 충남북부상공회의소 회장, 이택홍 호서대 교수, 홍원표 충남연구원 기획조정과장 등이 지정토론자로 나섰다. 이들은 수소산업 기반 조성 및 수소경제 전환을 위해 대처해야 할 현실적인 문제를 공유했다.
앞서 도는 국가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맞춰 2040년까지 국내 수소공급 30%를 점유하는 것을 골자로 한 ‘충남형 수소경제 육성전략’을 마련했다.
이 전략에는 2040년까지 수소차 49만6000대를 보급하고, 부생수소 및 추출수소 생산기지를 조성해 향후 국내 수소공급량의 30%를 점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충남이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권 수소 공급의 거점 역할을 수행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양승조 지사는 “수소경제는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과 에너지 안보문제, 미래 친환경산업 육성을 위한 핵심 플랫폼”이라며 “수소에너지는 단순한 에너지 문제를 넘어 기후변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근본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는 국가혁신클러스터로 지정된 내포신도시를 중심으로 충남을 수소경제의 핵심 기지로 만들기 것”이라며 “수소산업 인프라 확충과 수소집적단지 조성, 수소기술 상용화 추진 등 체계적으로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