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 10살 초등학생 확진…효성초 26일까지 원격 수업

입력 2020-06-14 13:10 수정 2020-06-14 15:09

인천에서 10살 초등학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 경로가 명확치 않아 방역당국은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해당 학생이 다니는 효성초등학교는 등교를 중단하고 26일까지 원격 수업을 진행키로 했다.

인천시는 계양구에 사는 효성초등학교 4학년생 A(10)군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A군은 12일 37.8도까지 열이 오르고 기침 증상을 보여 다음 날 계양구 한 병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고 이날 확진 판정이 나와 인하대병원으로 옮겨졌다.

A군의 감염 경로는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A군의 어머니는 경기 부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근무한 적이 있지만 최근 음성 판정을 받고 자가격리가 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10~12일까지 계양구 효성1동에 있는 청운지역아동센터와 공부방을 방문했으며 매일 오후 6시 이후에는 집에만 머물렀다. 또 주말인 전날에는 계양구 작전2동 한 병원과 약국을 다녀오기도 했다.

계양구 관계자는 “A군이 최근 방문한 곳에서 계속 마스크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감염 경로는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효성초교 재학생의 등교 수업을 중단하고 이달 26일까지 원격 수업으로 전환한다고 이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은 이날 효성초교에 원스톱대응팀과 학교안정화지원 태스크포스(TF)팀을 급파하고 학부모에게 확진자 발생 사실을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방역 당국은 이날 정오께 효성초교 운동장에 워크 스루(Walk through) 선별 진료소를 설치하고 교직원과 학생 등 접촉자들을 검사하고 있다.

검사 대상은 지난 12일 등교하거나 돌봄교실을 이용한 학생 120여명과 교직원 57명 등 180여명으로 결과는 이날 오후 늦게나 15일 새벽에 나올 예정이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일단 26일까지 효성초는 원격 수업을 진행하고 검사 결과에 따라 이달 29일부터 등교 수업을 재개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