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어용 판치는 세상, 독재의 망령 살아나”

입력 2020-06-14 11:43
원희룡 제주지사. 뉴시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어용이 차고 넘치게 됐다”며 “독재 시대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요즘 잊혔던 독재 시대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어용의 귀환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권력에 영합하고 아부하는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출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사람이 내놓고 스스로 어용 하겠다고 선언하자 너도나도 그 뒤를 따르고 있다”며 “어느새 어용 지식인, 어용 정치인, 어용 언론이 차고 넘치게 됐다”고 비판했다. 이는 유시민 작가 등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원 지사는 “어용이 판치는 세상은 독재 사회다. 민주주의는 어용이 숨 쉴 공간을 내주지 않는다”며 “어용 바이러스가 확산하면 어용 팬데믹을 선언할 수도 있다. 두려운 세상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력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위축되고 권력에 아부하는 목소리는 차고 넘친다. 대통령을 비판하면 마치 최고 존엄을 보위하듯 충성경쟁을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론과 지식인을 언급하면서 “궤변은 어용의 전매특허”라고 꼬집었다.

원 지사는 “대표적 진보지식인인 진중권조차 ‘토착 왜구’로 공격하는 광기의 실체는 도대체 무엇이냐”며 “그 실체가 무엇이든 방역을 철저히 하지 않으면 나라를 죽음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다음 대선은 권력화된 어용과의 전면전”이라며 “논리와 도덕성으로 무장하지 않고 그들과 맞서면 백전백패다. 우리 모두 어용 바이러스와 싸울 준비를 철저히 해야겠다”며 글을 맺었다.

서지원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