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천원의 행복’ 재개

입력 2020-06-14 11:15 수정 2020-06-14 11:15
세종문화회관 공연을 1000원에 보여주는 이벤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딛고 재개된다.

서울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멈췄던 2020 천원의 행복 시즌2 ‘온쉼표’가 오는 30일 재개된다고 14일 밝혔다. 12월까지 연극과 팝페라, 오페라, 무용, 클래식, 밴드 등을 총 30회 선보인다.

다양한 매체를 넘나들며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무대를 선보여온 전문극단 ‘예술무대 산’의 인형극 ‘그의 하루’가 오는 30일 첫 무대에 오른다. 이후 2018 에딘버러 프린지페스티벌의 화제작 ‘브러쉬씨어터’의 ‘두들팝’, 국내 독보적인 플라잉 퍼포먼스 그룹 ‘프로젝트 날다’와 ‘서울시청소년국악단’의 합작 무대 ‘하루’ 등이 펼쳐진다.

세종문화회관은 회관내 대극장과 M씨어터, 체임버홀과 S씨어터 등 다양한 규모의 공연장을 총동원해 규모·장르별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2018년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공연예술의 장’을 목표로 개관한 S씨어터에서는 서울시예술단들의 시험적인 합작 무대를 선보인다.

첫 번째 공연 ‘그의 하루’ 예약은 15일 오후 2시 온쉼표 홈페이지에서 시작한다. 이후 공연들의 예약 기간은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공연마다 일정 비율의 객석을 우선 제공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에 코로나19 의료진과 자원봉사자, 관계자들을 포함했다. 사실상 우선 관람권을 지급하는 셈이다. 세종문화회관은 “지친 마음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세종문화회관은 온쉼표 운영 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방침이다. 관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좌석 간 거리를 띄워 앉아야 한다.

한편 세종문화회관은 다수의 시민에게 관람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중복 당첨자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 지난해 도입한 ‘중복 당첨자 발생 최소화 시스템’을 정비해 다중계정 사용자 이용 제한, 동일 인터넷주소(IP) 3회 이상 신청 제한, 휴대전화번호 한 대당 1회만 신청 가능 규칙을 추가 도입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