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중앙선을 따라 설치된 도로 냉각용 소형 분수기 ‘클린로드’가 서울 곳곳으로 확산한다.
서울시는 올해 시내 7곳에서 총 700여개 클린로드를 가동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클린로드는 지하철역에서 쓰고 남은 지하수를 차로면에 뿌리는 기기다. 여름철 뜨거운 열기로 달아오른 아스팔트 온도를 낮추고 도로먼지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여름 종로구 세종대로 340m 구간에 135개의 클린로드를 설치한 뒤 하루 3번 가동해 성능을 검증했다. 올해는 발산역(280m, 143개) 증미역(156m, 53개) 효창공원앞역(255m, 86개) 종로3가역(168m, 60개) 종묘 앞(385m, 129개) 장한평역(150m, 102개)에 클린로드를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 중 발산역 클린로드는 지하철역이 아닌 서남물재생센터 재이용수를 활용한다.
서울시는 최근 갑자기 더워진 날씨를 고려해 세종대로에 설치한 클린로드를 15일부터 우선 가동하고, 나머지 6곳도 순차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전체 지하철역 368곳과 4개 물재생센터(서남‧중랑‧탄천‧난지) 주변 클린로드 확대 설치를 위해 ‘2020 클린로드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시행하고 있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