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 “최근 북한 행보에 실망”

입력 2020-06-14 09:19

미국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를 비롯한 최근 북한의 광폭 행보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또 도발을 피하고 협상으로 복귀하라는 뜻도 내비쳤다. 북한이 김여정 제1부부장 담화를 통해 남측과의 확실한 결별을 선언하며 대남 군사행동에 나설 것을 시사하자 미국이 북한에 경고 수위를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행보와 관련해 “미국은 언제나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해왔다”며 “우리는 북한의 최근 행보와 성명들에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이 도발을 피하고 외교와 협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한다”며 “리는 북한과 관여하는 노력에 있어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무부의 이날 반응은 지난 9일 북한의 남북 연락 채널 차단과 관련해 밝혔던 입장에서 ‘도발을 피하길 촉구한다’는 문구가 추가된 것이다.


특히 미 당국은 최근 대남 강경 모드를 주도하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