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지난 10일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사업’은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 위원회에서 공공기관 예타로 추진 방향이 결정된 데 이어 10월 ‘공공기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최종 선정된 후 11월부터 한국개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에서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진행해 왔다.
예타 결과는 경제성(BC) 1.50, 수익성(PI) 1.3, 종합평가(AHP) 0.663으로 나왔다. 일반적으로 AHP가 0.5 이상이면 타당성이 있음을 의미한다.
1904년 건설된 철도차량기지는 100년 이상 부산의 원도심 중심부에 위치해 도심 확장을 막고 지역을 단절시키는 부작용을 낳으면서 도심 슬럼화를 부추기는 대표적 시설로 지목됐다. 이 때문에 노후 철도시설의 외곽 이전 요구가 꾸준히 이어져 왔다.
이에 시는 노후 철도시설의 이전과 도심지 내 토지자원의 효율적 이용 등을 위해 수행한 용역 결과를 토대로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방안에 대해 중앙부처와 지속해서 협의해왔다.
철도차량정비단 이전비 4974억원 등 총 6293억원을 투입해 2027년까지 강서구 송정동 부산신항역 인근으로 철도차량정비단의 이전을 완료하고, 24만1000㎡의 떠난 자리를 도심 기능 재편 및 도심 불균형 해결, 미래 성장 동력인 지식기반산업 인프라 등을 위한 혁신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2024년 착공 예정이던 철도차량정비단 이전계획을 부산진역 컨테이너 야적장(CY) 이전공사 착공 시기(2022년)에 맞춰 송정지구 내 철도시설 이전사업지의 보상 및 부지조성이 동시에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를 위해 하반기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적지 개발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