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월 태안으로 밀입국한 중국인 6명 추가 검거

입력 2020-06-13 14:41
지난 4월 20일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해변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검은색 고무보트. 사진=연합뉴스

4∼6월 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을 통해 밀입국한 중국인 6명이 추가로 해경에 붙잡혔다.

13일 태안해경에 따르면 지난 4월 보트 일행(5명) 미검거자 3명 중 2명, 5월 보트 일행(8명) 미검거자 4명 중 1명, 6월 보트 일행(5명 추정) 중 3명이 최근 차례로 검거했다. 해경은 이들에 대해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이날 대전지법 서산지원에 출석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이로써 경찰은 최근 3개월 사이 밀입국한 용의자 18명(추정 포함) 중 12명의 신병을 확보했다.

정체불명의 고무보트가 4일 충남 태안의 한 방파제 주변에 버려져 있다. 연합뉴스

앞서 중국인 5명은 4월 18일 오후 5시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威海) 항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출발해 이튿날 오전 10시쯤 태안 일리포 해변에서 내렸다. 또 다른 중국인 8명은 지난달 20일 오후 9시쯤 웨이하이 항에서 1.5t급 레저 보트를 타고 이튿날 오전 11시 23분쯤 태안 의항 방파제 갯바위에 하선했다. 이달 4일 태안 마도 방파제 인근에서 발견된 회색 고무보트 역시 이번에 밀입국 용의자 2명이 붙잡히면서 그 용도가 확인됐다.

해경은 중국인 밀입국 목적이 국내 취업에 있는 점을 고려해 외국인 근로자 밀집 농장·공장 지역을 중심으로 나머지 6명의 소재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군 당국도 유관기관과 정보 공유 상황을 점검하는 등 밀입국 대비 태세를 강화한 상태다.

태안=전희진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