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챔피언십 2R, 폭우·안개로 5시간 지연…정오 첫 조 출발

입력 2020-06-13 11:47 수정 2020-06-13 11:48
코스 내부에 안개가 낀 모습.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S-OIL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 2라운드가 폭우와 짙은 안개, 낙뢰로 인해 5시간 지연됐다.

KLPGA 관계자는 13일 “오전 10시부터 진행한 대회 조직위원회 회의 결과 정오 첫 조 티오프를 기준으로 코스 정비 중”이라고 밝혔다.

원래 이날 2라운드에선 오전 7시에 첫 조가 출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회장 30km 인근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한 낙뢰로 인해 출발이 오전 10시로 3시간 지연됐다. 오전 10시가 됐지만 새벽부터 내린 비와 뿌연 안개, 낙뢰까지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자 2시간을 더 미룬 것.

코스 내부에 물이 찬 모습.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제공

그렇다고 이날 라운드 자체를 시작하지 않을 순 없는 상황이다. KLPGA 대회 성립이 인정되려면 최소 36홀은 진행돼야 한다. 14일까지 기상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기에 이날 2라운드를 조금이라도 진행해야 13~14일 이틀에 걸쳐 2라운드 36홀을 끝낼 수 있다.

한편 12일 제주 애월읍의 엘리시안 제주(파72·6489야드)에서 끝난 1라운드에선 최혜진(21)이 8언더파 64타로 공동 2위권을 1타 차로 제치고 선두로 올라선 상태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도 1라운드가 짙은 안개로 취소돼 2~3라운드 36홀만 치르고 우승을 차지했던 최혜진은 2년 연속으로 같은 상황에서 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최혜진은 김효주(25) 김세영(27)과 함께 오후 5시 10분에 티오프한다.

선수들은 필드가 아닌 숙소에서 비를 피하며 2라운드 출발을 대기하고 있다.

제주=이동환 기자 hu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