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밤새 폭우, 비 피해 잇달아

입력 2020-06-13 10:01
우장춘로 레미안공사장 앞 침수. 부산경찰청 제공

밤새 폭우가 내린 부산에 피해가 잇달아 발생했다.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0분부터 온천천 수위가 상승해 연제구 세병교, 동래구 연안교의 통행이 통제됐다.

또 오전 2시 40분쯤 사상구 괘법동의 한 도로 하수관이 역류해 도로가 통제됐고, 오전 3시 44분쯤 동래구의 한 아파트 신축 현장 앞 도로가 침수돼 양방향 4개 차로를 비롯한 도로 300m가 전면 통제됐다.

오전 1시쯤 사상구 감전에서 덕포동 방향 사상로에 호우로 인해 오수관이 역류하면서 오수 찌꺼기 등이 인근 도로를 뒤덮었다. 심한 악취를 동반한 오수 찌꺼기는 미끄럼 사고 유발 우려가 있어, 경찰은 도로 일부를 통제하고, 관할 구청이 청소 및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사상구 한 도로에 호우로 인해 오수관 역류 사고가 발생했다.부산경찰청 제공

침수 신고도 잇달았다. 오전 2시쯤 사하구 감천동의 한 지하 노래연습장이 침수돼 부산 소방이 30t 상당의 물을 밖으로 빼내는 등 부산소방은 밤새 4건의 배수지원과 5건의 안전조치를 했다.

오전 4시 10분쯤 부산 남구 감만동에 있는 한 주택에 있는 길이 5m, 높이 2m짜리 담벼락이 무너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은 인근 주택에 사는 3명을 대피하도록 했다. 소방은 폭우로 지반이 약해져 담벼락이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이날 오전 7시 10분께 해제됐다. 누적강수량(12일 밤부터 13일 오전 7시30분)은 89.66㎜를 기록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