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4만 지방공무원 시험…자가격리자 응시 방법은?

입력 2020-06-13 09:02
뉴시스

13일 전국 593개 시험장에서 지방공무원 8·9급 공개경쟁임용(공채)시험이 치러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공무원 공채 시험으로는 최대 규모다.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은 재택으로 응시하거나 지정된 장소로 이동해 시험을 치를 수 있다. 이동이 어려운 경우 관할 보건소가 돕는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 시험은 전국에서 24만531명이 응시한다. 결시율이 통상 30%대인 점을 고려해도 17만명 가량이 시험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들은 서울을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 593개 시험장 내 1만3254개 시험실에서 일제히 시험을 보게 된다.

시험실 수는 지난해(9875개)보다 3379개 늘어났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험실 1곳당 수용 인원을 30명에서 20명 이하로 줄였다. 다만 시험장 확보가 어려운 일부 시·도의 경우 수용 인원을 25명을 넘지 않도록 했다.

시험장별로 방역담당관을 11명 배치해 방역 상황을 관리한다. 마스크를 착용한 응시자만 시험장 출입을 허용한다. 시험장 입구에서 손 소독과 발열 검사를 실시한 후 입장시킨다.

시험장 출입 전 발열검사에서 기침과 37.5도 이상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면 재검사한다. 시험장별 예비시험실에서 따로 응시하도록 했다. 재검사 결과 고위험으로 판명나면 즉시 보건소로 이송 조치한다.

화장실 사용 등 대기 시간에는 서로 간 1.5m 이상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시험 종료 후에는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퇴실시킬 예정이다.


자가격리 중인 수험생은 사전 신청한 자에 한해 자택 또는 별도의 지정된 장소에서 시험을 보게 된다. 지정 장소로의 이동 시에는 자차를 이용하되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관할 보건소가 이동을 돕는다.

자택이나 별도의 지정된 장소에는 4명의 관리자(감독관 2명, 간호인력 1명, 경찰 1명)가 배치된다. 관리자는 레벌D 보호구를 착용한 후 감독업무를 수행한다.

행안부 관계자는 “응시자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시험을 안전하게 치를 수 있도록 응시자 유의사항 안내와 방역에 각별히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의 평균 경쟁률은 10.4대 1다. 행정직이 1만3737명 선발에 16만7373명이 접수해 12.2대 1, 기술직이 9474명 선발에 7만3158명이 응시해 7.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세종이 19.6대 1로 가장 높고 충남이 6.4대 1로 가장 낮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