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윳값 1300원대 진입…3주 연속 ↑

입력 2020-06-13 09:57

휘발유 가격이 ℓ당 1300원을 넘어섰다. 지난달 말부터 3주 연속 오름세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 전국 주유소 주간 단위 휘발유 판매 가격은 ℓ당 1305.6원으로 지난주보다 27.5원 올랐다. 최근 3주 동안 가격 상승폭은 ℓ당 9.8원 → 17.5원 → 27.5원으로 커졌다.

앞서 주유소 휘발윳값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국제유가 폭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 1월부터 4개월 넘게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4월부터는 국제 유가가 다시 오르기 시작하며 국내 주유소 휘발윳값도 5월 중순을 기점으로 반등했다. 특히 이달 둘째 주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은 지난주보다 ℓ당 28.8원 오르면서 1403.1원을 기록했다. 기름값이 가장 저렴한 대구 지역 휘발유 가격은 ℓ당 1273.9원이었다.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은 지난주보다 ℓ당 27.5원 오른 1111.7원이었다.

한국석유공사는 “‘OPEC+’의 감산 규모 1개월 연장 합의, 주요 투자은행의 유가 상향 전망 등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12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2%(0.08달러) 하락한 36.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3시30분 현재 0.93%(0.36달러) 오른 38.9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코로나19의 ‘2차 팬데믹’ 조짐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지속해서 압박하고 있다. WTI는 이번 주 8%대 낙폭을 기록했다. 뉴욕 금값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0.1%(2.50달러) 하락한 1,737.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