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챙이로 찌르고 줄로 묶고… 고양이 학대한 동묘시장 상인

입력 2020-06-12 23:36 수정 2020-07-28 18:02
서울 종로구 동묘시장에서 한 상인이 길고양이를 학대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인터넷상에 퍼지면서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12일 경찰과 시장 상인회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동묘시장 한복판에서 상인 A씨가 길고양이의 목에 줄을 묶고 쇠꼬챙이로 찌르는 등 학대를 저질렀다.

A씨는 평소 길고양이가 자신의 상점에 드나들자 불만을 품고 고양이를 괴롭힌 것으로 알려졌다.

행인이 찍은 사진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퍼지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동물보호 단체 회원들은 상인회 측에 항의 전화를 하고 경찰에 동물 학대를 신고했다. 상인회는 길고양이를 보호 조치한 뒤 119에 넘겨 검진을 받게 할 예정이다.

A씨는 현재 동물 학대 사실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인회 측은 “사건을 조사해보고 동물 학대라고 밝혀지면 해당 상인을 제명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어떤 내용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어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동물 학대 행위가 인정되면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