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고양 물류센터 보름 만에 재가동

입력 2020-06-12 18:03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담장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물류센터 운영을 일시 중단한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쿠팡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했던 고양 물류센터를 재가동했다. 지난달 28일 물류센터를 폐쇄한 지 15일 만이다. 쿠팡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는 과정에서 늑장 대처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쿠팡은 12일 고양 물류센터를 재가동한다고 밝혔다. 고양물류센터는 지난달 28일 사무직원 1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명되자 폐쇄 후 방역 작업에 들어갔다. 쿠팡은 방역 당국과 협력해 물류센터 근무자 등 접촉자 1601명에 대한 전체검사를 한 결과 전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설명했다.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부천2물류센터는 여전히 폐쇄 중이다.

쿠팡은 전날에도 코로나 확진자 발생으로 자가격리된 부천2물류센터와 고양물류센터의 단기직 근무자 2600여명에게 1인당 100만원의 생활안정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고명주 대표 명의로 보낸 메일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이 끊겨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일용직 근무자들에게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쿠팡은 지난달 24일 신선식품을 담당하는 쿠팡 부천2물류센터에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다음 날 직원을 정상 출근시키는 등 미온적인 대처로 비판을 받았다. 쿠팡은 물류센터 근무자 중 확진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된 사과 요구에도 여전히 응하지 않고 있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