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는 전범기” 서경덕 교수, EPL 전 구단에 경고메일

입력 2020-06-12 16:49
이하 인스타그램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개 구단에 “욱일기(전범기)를 사용 말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많은 축구팬들에게 욱일기 관련 제보를 받아왔다”면서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EPL에서 욱일기가 꾸준히 등장했던 것에 비난만 할 것이 아니라 욱일기의 정확한 역사적 배경을 전 구단에 제대로 알려주고 싶었다”며 이메일을 보내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이어 “이번 메일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산하 기관인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지난 2017 챔피언스리그 예선경기 당시 욱일기 응원을 펼친 일본 가와사키 구단에 벌금 1만5000 달러를 부과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EPL 전 구단을 시작으로 유럽 4대 축구리그인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태리 세리에A의 전 구단에도 같은 내용의 메일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서 교수는 “유럽 축구리그에서 다시는 욱일기가 등장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EPL 소속 리버풀은 지난해 말 한 영상에서 욱일기 형상이 들어간 축소판 이미지를 사용했다. 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자체 제작 잡지에 욱일기를 올려 논란을 일으켰다. 그뿐만 아니라 SNS 계정과 EPL 관중석 등에서 욱일기 사진이 종종 노출됐다.

김유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