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여친 죽인 살인 전과자…‘원주 일가족 사망’ 진실은

입력 2020-06-12 16:26 수정 2020-06-12 16:28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 강원도 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강원도 원주 아파트 폭발사고로 일가족이 숨진 이른바 ‘원주 일가족 사망’ 사건의 남편인 A씨가 살인 전과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12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숨진 A씨(42)는 1999년 군 복무 중 탈영해 당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그 시신을 자동차 트렁크에 싣고 다니다가 검거돼 징역 17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 7일 발생한 원주 아파트 폭발사고의 용의자로 A씨가 지목되는 가운데 과거 범행 전력이 확인된 것이다.

A씨를 포함해 전 부인 B씨(37)와 중학생 아들(14) 등 일가족 3명이 숨진 이 사고는 애초 방화로 추정됐다. 그러나 숨진 아들의 손과 팔 등에서 칼에 찔린 자상과 저항흔 등이 발견됐고, 두개골도 함몰된 것으로 드러나 화재 이전 몸싸움이 있었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A씨와 B씨가 사건 발생 6일 전인 지난 1일 법적으로 이혼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부가 이혼 후 따로 거주하다 A씨가 찾아오면서 사건이 벌어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던 중 당시 출동한 소방관의 충격적인 진술이 나오면서 해당 사고의 용의자로 A씨가 지목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관은 화재 현장으로 들어가자마자 전 남편 A씨와 눈이 마주쳤다고 진술했다. 이 소방관은 “A씨와 눈이 마주친 직후 A씨가 의식을 잃은 것으로 보이는 아내 B씨와 함께 투신했다”고 전했다.

한편 숨진 14살 아들이 게임 유튜버로 활동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해당 유튜브 채널에는 누리꾼들의 추모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송혜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