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확진 고3, 최종 결론은 ‘가짜 양성’… “매우 이례적”

입력 2020-06-12 14:52 수정 2020-06-12 15:47
사진=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검사에서 연이어 ‘음성’이 나온 원묵고등학교 3학년에 대해 방역당국이 “위양성(가짜 양성)의 가능성이 높다”는 최종 결론을 내놨다.

다만 위양성이 나온 과학적 근거는 찾지 못했다며 초기 대응에 문제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2일 정례브리핑에서 “원묵고 학생에 대해서 당초에는 양성으로 확인을 했지만 동일 검체에 대한 반복검사를 한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을 포함한 접촉자 771명에 대한 조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며 “전문가 위원회에서 검토한 결과는 양성이 아닌 위양성의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정 본부장은 “하지만 양성이라고 저희가 확인했을 때 취했던 조치들은 적절했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사례는 굉장히 매우 이례적”이라며 “진단키트 등의 문제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또 “위양성을 확정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험근거는 아직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 민간조사를 통해 원인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해당 원묵고 학생은 지난달 25일 받은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왔으나, 롯데월드 방문 다음 날인 이달 6일 받은 검사에서는 양성이 나와 확진자로 분류됐다. 하지만 입원 후 받은 복수의 검사에서는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코로나19 감염시 생성되는 면역 항체를 검사한 결과에서도 음성이었다.

이에 교육당국은 지난 10일 이 학생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이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원묵고와 인근 학교의 등교 수업을 재개했다. 방역당국은 계속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다가 전문가 위원회를 거쳐 이날 ‘가짜 양성’이라는 최종 입장을 밝혔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