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12일 오후 2시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 원구성을 오는 15일로 연기했다.
박 의장은 본회의에서 “의장 주도 하에 양당 대표가 여러차례 협상해 의견 접근이 있었고 타결을 기대했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해 유감”이라며 “오늘 원 구성을 마무리짓지 못해 국민께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15일 본회의를 열어 반드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고 말했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통합당측에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비롯해 국토교통·정무·문화체육관광·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교육·환경노동위원회 등 7개 상임위원회를 내주는 대신 법제사법위원회를 여당이 가져가는 안을 제시했다.
이에 주호영 의원은 "여당이 법사위원장을 집착하는 것은 정권 말 비리에 대한 방어막을 치려는 것"이라며 "법사위를 빼앗길지언정 그걸 대가로 다른 실리를 챙기는 협상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