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고교야구 명문 광주일고가 황금사자기 대회에서 또다른 강호 강릉고를 만나 조기 탈락했다. 대회 전부터 사실상의 결승전이라고 불렸던 경기였다.
강릉고는 12일 서울 양천구 목동경기장에서 열린 제 74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1회전에서 광주일고를 5대 0으로 이겼다.
광주일고 선발인 좌완 이의리와 포수 조형우는 지난 대회에서부터 이미 프로구단들의 주목을 받았던 배터리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이의리는 1회 흔들려 2점을 빼앗긴 뒤 잘 버텼으나 6회 3점을 더 내주고 5.2이닝만에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삼진 9개에 6피안타, 최고구속은 시속 147㎞였다.
강릉고의 좌완 기대주 김진욱은 선발 엄지민에 이어 1회 2사 2루 상황에서 등판했다. 그는 기록상 6이닝 동안 안타를 이의리보다 많은 7개 내주고 삼진도 더 적은 7개를 잡았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최고구속은 시속 143㎞였다. 전체적으로 경기 운영 능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이날 승리로 강릉고는 13일 열리는 서울컨벤션고와 경기항공고 경기 승자와 16일에 붙는다.
고교야구 양대 대회로 불리는 황금사자기는 11일 41팀이 참가하는 가운데 개막해 22일 결승까지 일정을 계속한다.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대신 유튜브에서 생중계 된다. 경기장소는 서울 목동야구장과 신월야구장이다.
또다른 고교야구 대회인 청룡기는 다음달 23일부터 8월 3일까지 진행된다. 황금사자기보다 1팀 적은 40개 팀이 참가한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