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국회의장이 12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앞두고 여야에 '국회 상임위원장 및 예결특위원장 선출의 건'을 본회의 의사일정으로 통보했다.
여야 원구성 협상이 결렬된 상황에서 박 의장이 상임위원장 선거를 강행하려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상임위원 선임안을 제출했으나 미래통합당은 제출하지 않았다. 위원 선임 전에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이 먼저 진행돼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상임위원장을 모두 독식하게 된다면 이는 32년 만이다. 87 민주화 항쟁으로 탄생한 13대 국회에서부터 교섭단체 간 의석비율에 따른 상임위원장 배분 방식을 지켜온 약속이 깨지게 된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