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 농사도 스마트시대…괴산 영농 시스템 구축

입력 2020-06-12 09:49

충북 괴산군이 스마트농업 추진으로 미래 첨단농업을 이끌어갈 발판을 놓고 있다.

괴산군은 국비 171억원 등 253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오는 2022년까지 불정면 탑촌리·추산리·앵천리 일원에 콩 생산을 위한 52ha(52만㎡) 규모의 첨단 스마트농업단지를 구축한다고 12일 밝혔다.

군은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 영농 시스템을 구축해 미래 첨단농업을 선도함과 동시에 농업인 소득 증진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이 사업은 노지 농작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편의성을 높이고 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 농업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한다,

군은 스마트농업단지 내에 각종 데이터 수집·분석이 가능한 데이터관제센터와 600㎡ 규모의 스마트농기계보관창고를 갖춘 스마트농업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스마트농업센터는 생육정보, 외부환경, 토양, 유통정보 등 각종 데이터를 빅 데이터로 가공하고, 이를 관계 기관과 적극 공유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군은 산으로 둘러싸인 분지(盆地) 지형을 갖추고 있다. 유기농 청정지역으로 농산물 생산에 최적의 자연환경을 보유하고 있다.

군은 지난해 12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한 노지 스마트농업 시범단지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이차영 괴산군수는 “재배과정부터 유통까지 전 단계에 걸쳐 첨단 ICT기술, 드론, 스마트농기계 등이 도입되는 노지 스마트 영농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하겠다”며 “노동집약적으로 이뤄졌던 관행농업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농업단지가 들어서는 불정면을 전국 최고 품질의 콩 주산지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괴산=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