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완도 다시마 살리기에 나섰다. 두 사람은 군대에서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에서는 백 대표가 함 회장과 통화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백 대표는 2000t 이상의 재고가 쌓인 전남 완도의 다시마 문제를 토로했다. 그러면서 함 회장에게 “다시마 어가가 어려운데 라면에 다시마를 넣으면 안되냐”고 물었다.
함 회장은 “지금 우리 라면 중에 다시마를 넣는 라면이 있다”며 “두 장 넣어 보겠다. 많이 팔리면 우리도 좋은 거 아니냐. 다시마를 그냥 팔기도 하니까 열심히 팔아 보겠다. 건미역 팔듯이 그것도 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백 대표에게 “좋은 일 많이 하시네”라고 격려했다.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도 소개됐다. 백 대표는 “(오뚜기) 회장님은 군대 선배”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희철은 “역시 될 사람들은 군대에서도 그런 선배를 만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오뚜기는 백 대표와의 약속대로 다시마 1개를 추가해 한정 판매하는 ‘오동통면’을 내놓았다. 오동통면은 초도 물량이 완판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굵은 면발과 얼큰한 국물이 특징인 오동통면에 완도산 다시마를 2개 넣어 기존보다 깊고 진한 다시마향을 낸 제품이다.
앞서 백 대표는 ‘맛남의 광장’을 통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못난이 감자와 해남 왕고구마 농가 돕기에 나섰다. 못난이 감자 30t과 왕고구마 450t을 부탁받은 정 부회장은 적지 않은 재고량에 당황했지만 두 상품 모두 이마트에서 완판 기록을 세우며 화제를 모았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