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유행 가능성과 경기 회복 가능성에 대한 우울한 전망이 겹치면서 뉴욕증시가 폭락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61.82포인트(6.9%) 폭락한 2만5128.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88.04포인트(5.89%) 추락한 3002.1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527.62포인트(5.27%) 급락한 9492.73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3월 16일 이후 주요지수는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일 다소 부정적인 경제 전망을 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매우 크며, 고용 등에 대한 코로나19 악영향이 오래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경제 재개 수혜 부문으로 꼽히며 최근 상승 폭이 컸던 항공사 등 경기 민감 분야 기업 주가가 폭락했다. 은행 주가도 연준의 장기 저금리 방침에 대한 부담까지 겹치면서 급락했다.
종목별로는 아메리칸 항공이 15.5%, JP모건체이스는 8.3% 내렸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9.45% 폭락했고, 금융주는 8.18% 내렸다. 기술주도 5.81% 하락했다.
같은 날 국제유가 역시 폭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8.2%(3.26달러) 하락한 36.3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6주새 가장 큰 낙폭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8월물 브렌트유도 오후 3시30분 현재 배럴당 9.11%(3.80달러) 내린 37.9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