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일, 성희롱 논란에 “성 편견 고려 안해” 직접 사과

입력 2020-06-12 05:15
양준일 인스타그램

여성 스태프를 ‘중고 차’에 비유하는 성희롱 발언으로 빈축을 산 가수 양준일(51)이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양준일은 11일 인스타그램에 영문으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그는 “2020년 6월 3일 마지막 ‘부양양日’ 생방송 중 나의 행동 때문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 모두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시청자들을 불편하게 만들었던 내 발언뿐만 아니라, 내 발언이 성 편견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도 충분히 알고 있다”며 “개인적으로 직원들에게 나의 발언에 대한 사과를 재차 했고, 이번 기회에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

더불어 “나는 또한 나에게 더 많은 것을 기대했을 나의 퀸즈&킹들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양준일 인스타그램

앞서 양준일은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재부팅 양준일’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 한 여성 제작진이 솔로라고 하자 “성격 급한 남자 얼른 채팅 달라. (제작진이) 가릴 처지가 아니라고 한다. 새 차를 중고차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여성을 ‘새 차’와 ‘중고차’에 비유한 시대착오적인 발언이었던 것이다.

‘재부팅 양준일’ 제작진은 10일 사과 입장을 전했다. 제작진은 “많은 분이 보고 계신 자리에 적합하지 않은 대화가 라이브를 통해 송출됐다”며 “방송 직후 양준일 선배님은 특정 성별에 의미를 두지 않은 발언이었지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임을 인지하였으며 곧바로 당사자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밝혔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